[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출고가를 내렸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5와 G5의 공시지원금 규모를 홀로 늘렸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3월부터 갤럭시S7(32GB/64GB)과 갤럭시S7 엣지(32GB/64GB/128GB)의 출고가를 낮췄다.

갤럭시S7 32GB는 83만6000원에서 79만9700원으로, 64GB 모델은 88만원에서 82만1700원으로 출고가가 낮아졌다.

갤럭시S7 엣지 또한 32GB 모델은 92만4000원에서 85만5800원으로, 64GB는 96만8000원에서 87만7800원으로 출고가가 낮아졌다. 128GB 모델은 101만2000원에서 89만98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오는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고 4월 중순 경 판매를 시작할 갤럭시S8의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7의 재고를 최대한 소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LG전자의 ‘G6’가 갤럭시S8보다 한 달 이상 앞서 출시되자, 이에 대한 방어 대책으로 갤럭시S7 시리즈의 출고가를 낮췄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사진=삼성전자)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과 달리 출고가는 한 번 인하하면 다시 올리기가 불가능하다”며 “공시지원금은 대체로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유사한 비율로 부담하지만 출고가 인하 분은 대체로 제조사가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갤럭시S7에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적용하고 대리점별 15% 가량의 추가 지원금까지 감안하면 40만원 초반대에도 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은 갤럭시S7 시리즈에 24만4000원, KT는 29만원, LG유플러스는 27만2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 중 홀로 갤럭시노트5의 공시지원금을 늘렸다.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 갤럭시노트5는 29만원에서 35만5000원으로 지원금이 올라갔다. 10만원대 요금제를 선택시 공시지원금은 46만5000원(종전 36만3000원)으로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갤럭시노트5는 2015년 8월 출시된 폰이지만 지난해 10월 배터리 발화로 단종 사태를 맞이한 갤럭시노트7의 부재를 메워왔다.

일선 휴대폰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 중에서 아직 갤럭시노트5를 대체할 제품이 없다”며 “이 제품의 공시지원금도 올라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한 LG G5의 공시지원금도 올렸다. 6만원대 요금제 기준, 이 제품의 공시지원금은 24만원에서 29만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LG전자 G6 판매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에 앞서 두 제품의 재고를 최대한 밀어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의 출고가 변동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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