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민간용 위성항법시스템(GNSS) 구축을 위해 발사한 갈릴레오 위성의 내부 원자시계가 고장났다. 현재 유럽우주국(ESA)은 원자시계 고장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조사 중이다.

22일(현지시간) 외신 엔가젯은 갈릴레오 위성의 내부 원자시계가 작동하지 않아 ESA가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GNSS용 위성은 내부 원자 시계가 작동하지 않으면 정확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좌표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GNSS 구축을 위해 ESA가 발사한 갈릴레오 위성 (사진=ESA)

갈릴레오 위성은 미국 주도하에 개발된 US-GPS와 러시아의 GLONASS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이 만들어낸 GPS 시스템 구축용 위성이다.

미국의 GPS의 경우 정확도가 수평 3m ·높이 22m인 반면 갈릴레오 GPS는 수평 4m·높이 8m로 오차가 적어 정확도와 안정성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SA는 "갈릴레오 위성은 GPS 신호를 동시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매우 정확한 원자시계가 필요하다"라며 "2개의 갈릴레오 위성에 총 8개의 원자시계가 있는데 이 중 3개의 원자 시계의 작동이 멈췄다"고 전했다.

이어 "고장난 원자시계는 루비듐 원자시계로 아직 나머지 수소 원자 시계는 작동 중인 상태로 GPS 좌표를 완전히 제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엔가젯은 "갈릴레오 위성은 올 8월 4대를 더 발사하기로 예정돼 있지만, 이번 원자시계 고장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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