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구글은 인공위성 사업 부문을 경쟁사인 플래닛 랩스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현지시간) 전했다. 

2011년에 설립된 플래닛 랩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1억5000만 달러(1798억2000만원) 이상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사들인 테라벨라는 작은 위성 7개를 발사해 교통량이나 자원 비축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를 통해 구글은 지도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그러나 인공위성의 구축, 운영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다.

이에 구글은 인공위성을 직접 운영하기보단 데이터를 다른 기업으로부터 사들이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구글의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이미지. (사진=구글)

위성 연구 기관인 TMF의 팀파라르 팀장은 “위성 이미지를 구매하는 데 1년에 1천만~5천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구글은 굳이 위성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테라벨라와 플래닛 랩스는 인공위성 시장에서 경쟁 관계였다. 두 기업은 다가올 미래에 지구의 표면을 수백 대의 인공위성으로 둘러쌓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플래닛 랩스는 계속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더 많은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동안 테라벨라는 구글의 인수 후 사업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

한편 구글과 플래닛 랩스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언급을 피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