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인 ‘IPTV’가 '체험용 상품'으로 전락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블랙캣에 따르면, KT를 비롯한 IPTV 사업자들이 자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개월에서 9개월까지 ‘IPTV 체험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시장 자체가 지나친 경품이 제공되는 마케팅이 과열된 동네인데, IPTV 마저 공짜로 얹혀 제공되는 것이죠.

IPTV가 체험용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점 외에도, 가입자들이 중간 해지해도 위약금 부담조차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래도 안 팔린다’는 것인데요.

KT와 데이콤, SK브로드밴드를 합친 가입자 수가 총 30만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지난해 하반기 화려한 축포를 쏘며 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비하면, 매우 초라한 모양새입니다.

이렇듯, 체험용 기간에 막대한 경품 제공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아직은 시장이 초기 단계라는 점도 있지만, 서비스 제공 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이 여전히 존재하고 케이블TV와 비교할 때 콘텐츠나 채널 확보면에서 경쟁력이 밀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시장 선점 차원에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마케팅 비를 늘리고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겠지만,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무게를 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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