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스타 2016이 열리는 부산에서, 게임 유저들이 해운대에 위치한 하드록 카페에 나타났다. 넥슨의 ‘네코제의 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네코제의 밤’은 넥슨 음원 IP를 활용한 음악 콘서트로, 유저들이 직접 공연을 하는 행사다. 하드록카페에서 열린 네코제의 밤에 참석해 그 열기를 느꼈다.

18일 저녁 7시, 하드록 카페 앞에서 게임 유저들이 줄을 서며 기다렸다. 비가 주룩주룩 내렸지만 이들의 기대감은 식지 않은 듯 보였다. 약 15분 후 넥슨 게임의 캐릭터를 코스프레 한 유저들이 무대에 등장하며 네코제의 밤이 시작됐다.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은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본인이 직접 현실로 재현한 것이다. 메이플스토리나 마비노기영웅전 등 오랜기간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의 캐릭터들이 코스프레로 많이 등장했다.

▲ 네코제의 밤 현장, 코스프레가 진행됐다.

코스프레가 끝나고 넥슨 음원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음악 콘서트가 이어졌다. 수능을 끝낸 참가팀도 있었다. 이들은 직접 연주와 노래를 하며 자신들의 실력을 뽐냈다.

네코자의 밤에서 공연을 직접한 한 참여자는 “온라인이 아니라 이런 자리에서 직접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만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코자의 밤은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매진됐다. 참여 인원 제한을 200석으로 한정했다. 티켓 한장 당 가격은 5천원인데 수익금은 모두 넥슨 푸르매 재단에 기부된다. 

넥슨이 이런 네코제의 밤을 마련한 것은 게임을 음악이나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산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게임 IP를 가지고 뮤지컬이나 만화 등으로 만들어지는 원소스 멀티유즈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넥슨 게임을 좋아해 코스프레를 하거나 넥슨 음원 IP를 가지고 공연하는 게임 유저들이 어느 정도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자랑할 수 있도록 하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런 교류의 장을 계속 마련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이 게임을 계속 좋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 콘텐츠 사업팀에서 공모를 해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공연 할 정도의 수준이 되는지 검증이 이뤄졌다”며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해 참여신청을 했고 넥슨의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네코제의 밤에서 게임 유저들은 직접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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