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파킨슨 병, 간질,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치료·예방하기 위해 뇌 속에 얇은 그물망 와이어를 삽입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재 동물실험을 마치고 임상시험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엔가젯은 14일(현지시간) 지난해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파킨슨 병 등의 신경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뇌에 주입할 수 있는 그물망 와이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미 살아있는 주에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쳤고,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 단계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속에 삽입되는 그물망 와이어는 금과 폴리머 재질로, 아주 얇은 두께로 제작된다. 주사기 바늘을 통해 주입이 가능할 정도로 얇게 제작돼 광범위한 수술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주사를 통해 뇌 속에 얇은 그물망 와이어를 장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준비중이다(사진=하버드대학 연구팀)

뇌 속에 주입된 그물망 와이어는 안정적으로 결합되고, 그물망 내 신경이 통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포들의 움직임에도 제약을 주지 않는다. 몸을 움직이고 감각을 느끼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셈이다.

뇌 속에 자리 잡은 그물망은 두개골의 작은 구멍을 통해 컴퓨터와 연결된다. 컴퓨터는 환자의 두뇌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죽어가는 신경세포에 전기적 충격을 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련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 파킨슨병 등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치료·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개발한 기술이 약물을 통한 우울증과 정신 분열증 등 정신질환의 치료보다 더 효율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신은 현재 연구팀이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의사들과 간질 환자를 대상으로 동동작업을 시작했다는 MIT의 기술검토 결과를 토대로, 가까운 미래 그물망을 이용한 치료법이 실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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