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이나 환불 처리가 시작된 13일, 고객들은 아직 갤럭시노트7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통신사 대리점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였다. 대리점에 전화 등을 이용한 문의는 많았지만 교환이나 환불 건수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로나 광화문, 을지로 근처에 있는 이통3사의 대리점 8곳을 돌아다니며 조사한 결과 갤럭시노트7 고객들은 환불(개통취소)보다는 다른 제품으로의 교환을 선호했다. 또한 갤럭시노트7의 교환 제품으로 V20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날 오후 5시 경 종로에 위치한 한 대리점에서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단 한건의 개통취소나 교환도 없었다.

매장 관계자는 “전화로 문의는 많이 오지만 직접 방문해서 교환이나 환불을 한 경우가 없었다”며 “환불보다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많이 문의하고 있다. V20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다”고 말했다.

 

오후 5시 반 경 종각역 근처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는 2~3건의 갤럭시노트7 교환이 있었다. 대리점 관계자는 “오후에 한 고객이 갤럭시노트7을 V20으로 교환해갔다”며 “오전에 1~2건의 교환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담당자가 내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모델인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광화문 KT스퀘어 등 다른 매장 여러 곳도 아직 갤럭시노트7 교환이나 환불 건수는 없었다. KT스퀘어 관계자도 “교환에 대한 문의는 많이 오지만 아직 이뤄진 건수는 없다”며 “첫날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종로나 광화문 근처의 대리점의 경우 지역 특성상 직장인이 주 고객이다. 따라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교환을 하거나 직접 방문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매장 관계자들은 말한다. 아직 첫날이기 때문에 교환이나 환불 건수가 많지 않았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을지로 근처의 대리점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다가 새 갤럭시노트7으로 교환하고 또다시 교환이나 환불을 해야하는 고객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며 “이런 고객을 담당하는 것이 우리인데 왜 우리 잘못도 아닌 일에 고충을 겪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통3사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교환이나 환불 접수를 구매한 대리점이나 유통점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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