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소문이 무성했던 샤오미의 ‘미 노트북 에어’가 공개됐다.

샤오미는 2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샤오미의 첫 번째 노트북 ‘미 노트북 에어’를 공개했다. 300달러에 판매될 것이란 소문과 달리 가격은 750달러로 책정됐다.

미 노트북 에어는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두 모델은 각각 13.3인치, 12.5인치로 슬림함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두 모델 모두 풀 HD급 해상도와 백라이트 키도브, C타입 USB 충전포트 등을 갖췄고, 윈도우10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다. 색상은 골드와 실버 2가지로 발매된다.

샤오미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13.3인치 모델은 두께 14.8mm, 무게 1.28kg으로 애플의 13인치 맥북 에어 보다 두께가 얇다. CPU는 인텔 코어 i5-6200U 프로세서,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940MX가 탑재됐고, 8GB램과 256GB SSD를 갖췄다, 배터리는 40Wh로 한번 충전으로 9.5시간 유지된다. 번들로 제공되는 C타입 USB 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만에 배터리의 50%를 채울 수 있다. 가격은 4천999위안, 750달러(약 84만원)다.

휴대성을 강조한 12.5인치 모델은 두께 12.9mm, 무게 1.07kg다, 인텔코어 M3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그래픽카드는 제외된다. 4GB램과 128GB SSD를 탑재하고, USB3.0포트와 HDMI포트를 장착했다. 13,3인치 모델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대신 배터리 수명은 약 2시간 가량 길다. 가격은 3499위안. 520달러(약 58만원)다.

▲ 샤오미가 발표한 '미 노트북 에어'(사진=샤오미)

이날 발표에서 샤오미 대변인은 “샤오미가 노트북 시장의 잠재 성장력을 확인하고 시장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성능과 휴대성에서 올바른 균형을 잡고, 젋은층이 보다 쉽게 PC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 엔가젯은 미 노트북 에어가 샤오미가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롬인 MIUI를 실행하지는 않지만 미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미 싱크 소프트웨어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의 미 밴드이 위치를 감지해 노트북 근처에 접슨하면 자동으로 잠금이 해제되는 기능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 샤오미가 발표한 '미 노트북 에어'(사진=샤오미)

하지만 미 노트북 에어가 향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IDC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마는 “중국의 노트북 시장은 올해 10.4% 축소될 전망”이라며 “이같은 전망은 전세계 9.3%,미국 7.7%에 비해 더 가파른 하락세”라고 말했다. 샤오미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국 현지의 전체 노트북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샤오미의 미 노트북 에어는 8월2일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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