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팬택이 새 스마트폰 스카이 'IM-100'을 공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제품명 스카이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지 여부에 따라 팬택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에 팬택의 입장에서는 사활이 달려있는 제품이다.

팬택은 실용적인 중저가폰으로 콘셉트를 잡았고 무선충전과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 퀄컴의 최신 오디오 칩으로 차별화했다. 이에 따라 팬택이 스카이를 통해 재기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팬택의 판매 목표는 30만대다. 이용준 팬택 마케팅 본부장은 “아직 회사가 구체적으로 판매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30만대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의 스카이는 현재 SK텔레콤과 KT를 통해 2만대의 물량이 초반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 물량이 초반에 다 팔릴 경우 추가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 팬택은 스카이를 이용자의 생활에 맞춰 개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팬택은 그동안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겪으며 동료가 해고되는 아픔을 겪었다. 스카이가 목표 이상으로 판매될 경우 팬택은 재기에 성공한다고 볼 수 있다. 회사 측도 경영이 정상화되면 예전의 동료들을 다시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팬택의 운명이 스카이에 달려있는 셈이다.

팬택 문지욱 사장은 “팬택은 철저한 통찰과 반성이 필요했다”며 “예전에는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고 삼성 LG같은 경쟁사와의 제품 경쟁에만 몰두했다”고 실패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소비자를 생각하고 이용자를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며 “고객 한분 한분의 삶에 의미가 되도록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팬택이 고객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 승부수로 정한 것은 ‘스톤’이다. 스톤은 무선충전기능과 블루투스 오디오가 합쳐진 번들 제품으로 스카이를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기기다. 즉, 스카이와 함께 패키지로 구성된 것이다.

팬택은 기자간담회에서 스카이의 광고를 소개하며 이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용적이고 이용자가 관심 있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이 것이 바로 무선 충전과 블루투스 스피커다.

▲ 스카이 주요 스펙

이용준 본부장은 “팬택은 TV광고를 하지 않는다”며 “불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TV광고보다는 인터넷 티저 광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팬택은 10대부터 40대 초반까지의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팬택은 감성적인 것에도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음악이다. 퀄컴의 최신 코덱칩인 WCD9326을 담아 사운드 음질에 신경을 썼다.

팬택의 스카이는 3CA LTE-A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현장에 있던 팬택 관계자는 “3밴드라고 불리는 3CA LTE-A와 광대역 LTE-A는 속도에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팬택의 고민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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