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구글은 한국 스타트업이 보완해야 할 두 가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초기부터 고려해야 하는 점과 ▲언어 장벽 극복을 들었다.

13일 열린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에서 브리짓 빔 구글 창업가지원팀 파트너십 및 프로그램 수석 매니저는 "한국의 스타트업에게 도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 등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치중하여 개발하는 점과 언어 장벽을 간과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인프라 구축이 뛰어나 국내에서 순조롭게 운영이 되더라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국가는 인터넷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는 전자 지불 시스템 등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언어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준비를 하지 않으면 현지인들에게 다가갈 수 없는 가장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서 겸손이 미덕이라고 여겨지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자신감을 충분히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반면, 한국의 스타트업이 가진 강점으로 높은 교육 수준, 강한 동기부여, 미래시장에 대한 이해, 서비스 자체뿐만 아니라 개발, 유통, 마케팅까지 결합해서 바라보는 관점을 들었다. 이는 문제 해결과 혁신을 창출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낙관했다.

▲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실제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에 참여한 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폴라리언트의 장혁 CEO는 “구글에서 전 세계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노하우를 얻고 싶었다”며 “구글의 인프라를 통해 자사 제품과 결합해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자사의 창업가 공간 ‘캠퍼스 서울’에서 2주간 전 세계 각 분야의 구글 직원들이 상주하며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글 캠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어떤 스타트업도 다 지원 가능하다. 2주 집중 지원은 선발로 운영되지만 그 외 기회는 모두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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