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 사업의 부진으로 노키아 스마트폰 사업부를 핀란드 HMD 글로벌, 중국 폭스콘에 매각하고, 스마트폰 사업부서에서 1850명을 감원했다고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옛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에서 일하던 임직원들 2만 5천 명 중 연구개발을 담당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원들이 올해안으로 퇴사하게 된다. 이 구조조정에 필요한 비용은 9억 5천만달러(한화 약 1조 1210억원)라고 9억 5천만 달러 중 약 2억 달러(한화 약 2천 400억원)는 퇴직 위로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MS의 영향력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MS OS용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1분기 0.7%로 떨어진 상황이다. MS는 지난해에도 7800명의 직원을 감원하면서 76억 달러(한화 약 9조원)의 자금을 소요했다.

▲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위키피디아)

업계에서는 이번 MS의 이번 구조조정이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MS는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테리 미어슨 MS 부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MS는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다"며 "루미아 시리즈를 더욱 발전시켜 훌륭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10월 루미아 550, 950, 950 XL, 올해 2월 루미아 650을 내놓은 후로는 윈도 스마트폰 발매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보면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를 외치고 있는 MS가 최근 인공지능 전략을 강화하며 'AI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로 전환되는 상황이다. 이에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비즈니스의 투 트랙으로 가져가는 IBM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