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지난 5일 아이폰6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리고 불법 리베이트를 지원해 일부 매장에서 공짜폰으로 풀자 가입자가 며칠 사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고가 8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폰인 아이폰6를 무료로 내놓는 이유에 대해 KT가 G5 출시 첫날 전산 장애로 고객을 뺏겼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사진=KT

10일 이동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가 아이폰6에 대한 지원금을 올린 5일과 6일 이틀간 가입자 수치는 각각 909건과 682건으로 총 1591건 늘었다.

이 기간 동안 SK텔레콤은 1060건과 328건이 순감돼 총 1388건 줄었다. LG유플러스는 5일 151건 순증했지만, 6일 354건 순감으로 203건이 감소했다.

이틀간 KT의 가입자가 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KT가 지난 5일 아이폰6(64GB, 128GB)에 파격적으로 지원금을 올리고 불법 리베이트를 더해 공짜폰으로 시장에 풀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0일 현재 아이폰6(64GB, 128GB)는 거의다 품절인 상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을 올리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SK텔레콤은 8일 전용 단말기 폰인 갤럭시A8의 출고가를 내리고 루나폰을 공짜폰으로 내놓았다.

갤럭시A8의 출고가는 59만9000원에서 39만9000원으로 인하됐다. 공시지원금은 최대 30만원으로 추가지원금(15%)를 더하면 최저 4만5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루나의 경우 월 2만9000원 데이터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도 공시지원금 33만원이 지급돼 유통점 추가 지원금을 받을 경우 무료로 구매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도 10일 LG스타일러스2, 갤럭시A3, 갤럭시A5, 갤럭시A7 등 중저가 단말기에 단통법 상한선인 33만원까지 공지지원금을 확대해 맞불작전을 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불법 리베이트는 통신 3사가 다 하지만 50만원이 넘는 공시지원금을 갑자기 지원하고 불법지원금을 더해 8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폰을 무료로 만든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바로 대책을 내놓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통신 업계 다른 관계자는 “KT가 아이폰6를 공짜폰으로 만든 것은 G5 출시 첫날에 전산장애로 가입자를 모집하지 못해 뺏겼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이 잘못한 일을 불법 보조금으로 만회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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