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올해는 가상현실(VR)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혹은 관련 기업들이 우리에게 가상현실을 각인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관련 업체들은 수년 동안 가상현실의 잠재성을 이야기 해왔다. 그러나 2016년은 우리가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헤드셋을 실제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특별하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가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이는 3월 부터 고객들에게 배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15일(현지시각) 밝혔다. 미화 600달러 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카드보드와 같은 저사양의 제품들은 실감이 덜하지만 여전히 영상체험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구글은 이미 가상현실 부서를 구성했으며 이를 상품관리 부사장인 클레이 베보가 운영하고 있다.

▲구글의 '카드보드'<사진=위키피디아>

수 많은 회사들은 카드보드와 같이 15달러 수준으로 가상현실을 경험하기를 원하지만 1000달러 이상의 고사양 기기 구매는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주시하고 있다.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 회사인 센식스의 최고경영자 보거는 수년 동안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센식스는 게임 주변기기회사 레이저와 협업했다. 이는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를 위한 것이다.

목표는 안드로이드처럼 오픈소스 공동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거는 그러면서 "안드로이드폰은 가격대가 다양한 만큼 품질도 제각각"이라며 "가상현실도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거는 집 안에서 걸어다닐수 있는 360도 영상의 모든 종류 애플리케이션 판매를 앞두고 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을 자주 접함으로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보거는 “지금까지의 가상현실은 전문가나 매니아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이용되었지만 이제는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에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을 장악하기 전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딜로이트의 2016년 가상현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십억 달러의 틈새시장'이라고 언급했으나 확실한 것은 가상현실의 잠재성은 당장 실현되기 보다는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기술은 당분간 게임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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