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유럽에서 ‘사이버 보안’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엑셀레이터인 ‘사이런(CyLon)’ 대표 그레이스 캐시는 “대기업을 향한 해커들의 ‘비대칭 공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스 캐시는 13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매우 정교한 실력을 지닌 수준 높은 해커 그룹들이 많이 증가해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한 비대칭 공격이 갈수록 증가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6월 영국 대형 펍체인 기업 ‘JD 웨더스푼(JD Wetherspoon)’의 고객 65만7000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있었다.

▲ 대기업을 향한 해커들의 ‘비대칭 공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사진=비지니스인사이더)

비대칭 공격이란 군사용어로 상대하기 어려운 집단을 상대로 약점이나 급소를 찾아 공격하는 전략 및 전술을 뜻한다. 해커들의 데이터 갈취 및 파괴의 욕구를 바탕으로한 비대칭 공격은 기업들에게 매우 어려운 도전이 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은 대기업이나 정부기관 같은 큰 조직을 상대를 굉장히 효과적으로 괴롭힐 수 있는 비대칭 무기이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대응책은 보이지 않는다.

한편,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도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조지 오스번 재무장관은 지난 11월 “IS가 공항, 병원 등 영국 주요시설들을 상대로 해킹해 치명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능력을 갖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영국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는 비용을 두배 증액한 19억 파운드(한화 약 3조4000억원)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FBI도 지난 9월 IS가 미국 전력 발전소에 대해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