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지난 주말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이 평소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판매에 돌입한 삼성전자 ‘갤럭시S6’ 및 ‘갤럭시S6 엣지’ 효과라는 분석이다.

1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번호 이동은 총 3만2342건을 기록했다. 이는 1만9769건을 기록한 전 주말에 비해 약 63% 늘어난 수준이다.

출시 당일 번호이동 건수는 1만7215건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토요일에도 1만5127건의 번호이동 건수로 집계됐다. 갤럭시S6 출시 전주 금요일의 경우 9722건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출시 당일 2배 가량 급등했다.

▲ 삼성 '갤럭시S6' 및 '갤럭시S6 엣지'

각 사 기기변경 또한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번호이동 비중이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30%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평소보다 2만3000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이통사별로는 LG유플러스와 KT가 순증을 기록해 웃었다. 양사는 각각 10~11일 동안 991명, 365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1326명 순감했다. 이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갤럭시S6에 비교적 많은 보조금을 지급한 효과로 풀이된다.

업계는 갤럭시S6 판매가 계속될수록 시장이 더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 출시 첫 주말이라 갤럭시S6 시리즈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며 “둘째주와 셋째주 주말 해당 단말들의 공급이 원활해지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G4는 오는 24일 출시된다. 갤럭시S6에 이어 G4까지 가세하면 시장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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