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AMD가 차세대 APU인 ‘카리조’ 아키텍처를 발표했다. 고성능과 전력효율을 높인 모델로 인텔 ‘브로드웰’에 대항하는 AMD 신모델이다.

AMD(대표 리사 수)는 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노트북 및 저전력 데스크탑용으로 출시 예정인 A시리즈 APU인 ‘카리조(Carrizo)’를 공개했다.

카리조 APU는 새로운 ‘엑스카베이터’ x86 CPU 코어와 차세대 AMD 라데온 GPU를 기반으로 한다. 시스템온칩(SoC) 설계를 바탕으로 x86 코어 자체의 전력 소비만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AMD의 설명이다.

 

AMD 선임 연구원 샘 네프지거는 “와트당 성능 향상 면에서 역대 세대별 메인스트림급 APU중 가장 큰 발전을 보여줄 것”이라며, “새로운 생산 공정 도입을 통한 전력 소비 개선 흐름은 그 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있으며, 프로세서의 성능 및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 도입돼야 하는 시기에 AMD는 HSA 기술과 독자적인 전력 관리 기술을 개발 및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리조APU는 전 세대 카베리 APU 대비 29% 많은 트랜지스터 탑재했다. 새로운 ‘엑스카베이터’ x86코어를 통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40% 적은 전력소모로 더 높은 클럭 당 명령어 처리 능력 발휘한다. 전용 파워 서플라이를 갖춘 새로운 라데온 GPU를 갖췄다. 독자적인 온칩 H.265 비디오 디코더 탑재했으며,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 모두 기존 세대 제품 대비 두 자리수대 비율로 개선했다. AMD 고성능 APU 최초로 사우스브릿지 통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키텍처의 발전이 눈에 띈다. AMD는 이번 카리조APU에 새로운 고집적도 설계를 적용했다. 이전 세대인 카베리APU와 비슷한 크기의 칩에 29% 더 많은 총 31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했다.

새로운 고성능 H.265 비디오 압축 표준 기술, 전 세대 대비 2배로 증가한 비디오 압축 엔진을 추가로 탑재했다. 특히 H.265 비디오 압축 표준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4K 해상도 지원은 물론,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 호환 비디오 재생시 대역폭 감소 등의 추가적인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집적도 개선을 통해 카리조는 HSA 재단이 개발한 HSA 1.0 사양을 준수하는 프로세서가 됐다. HSA 기술은 GPU와 같은 프로그래밍 가속기를 손쉽게 사용 하고, 낮은 소비전력에서 더욱 탁월한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HSA 기술 중 휴마(hUMA) 기술을 통해 CPU와 GPU가 동일한 메모리 주소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 2개의 프로세서가 모든 플랫폼의 메모리에 접근하고 시스템 메모리 공간 어느 곳에든 데이터를 할당하는 것이 가능하다. 논리적인 메모리 아키텍처는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멍령어의 수를 대폭 줄여주며,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카리조 APU에는 몇가지 새로운 기능들이 최초로 탑재될 예정이다. 전통적인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에서는 순간적인 전압 하강 현상을 해결하고 항상 충분한 전압을 프로세서에 공급하기 위해 10~15% 정도의 초과 전압을 설정한다. 그러나 초과 전압은 증가한 전압의 제곱에 비례하는 전력 낭비를 초래한다.

최신 카리조 APU는 평균 전압과 하강시의 전압을 나노초, 혹은 수십억분의 1초 단위로 비교하여 조정하는 기능을 CPU와 GPU 양쪽에 탑재하고 있다.

이 밖에도 AMD는 카리조를 통해 AVFS, 즉 적응형 전압 및 주파수 조정 기술도 새롭게 선보인다. 온도 및 전력 센서 이외에도 독자적인 특허를 보유한 반도체 속도 및 전압 센서를 추가함으로써, 개별 APU가 각각의 반도체 특성, 플랫폼의 동작 특성, 운영 환경 등에 따라 적절히 조정될 수 있도록 한다. AVFS 기술은 이러한 수치에 따른 실시간 조정을 통해 전력 소비를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코어 면적 감소를 통해 CPU의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것 이외에도, AMD는 28nm 공정 기술을 전력 효율성 개선에 맞추어 최적화했다. GPU 역시 제한적인 전력소비 상황에서 적절히 작동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동일 주파수에서 기존 카베리 대비 그래픽 부문의 전력 소비를 최대 20%까지 낮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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