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올해 상반기 휴대폰 사업 활성화가 호실적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저조한 IM 부문 실적을 DS부문이 매꿔주는 상황이 연출됐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9,600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5조4,700억 원 대비 64% 감소했다. DS부문 영업이익은 3조1,300억 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체 영업이익의 무려 60%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삼성전자와 달리 선방한 분위기다. 지난해 휴대폰 매출은 3조7,831억 원, 영업이익은 67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이어왔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년동기 대비 18% 늘어났다. 휴대폰 사업 실적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타 부문을 이끌갈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 (사진=삼성전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향상에 척도로 휴대폰 사업부문을 꼽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도체 사업에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서라도 IM부문의 실적 향상이 중요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당분간 빠른 개선이 어려운 TV부문을 매꿔줄 MC사업본부의 호실적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키움증권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2015년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휴대폰 사업의 방향성”이라며, “경쟁심화에 따른 ASP 하락과 하드웨어 상향평준화로 인한 차별화 요소 희석은 모든 스마트폰 사업자가 직면하고 있는 영업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휴대폰 사업 부문은 희망적이다. 삼성전자는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갤럭시S6 판매량이 전작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5’의 판매량은 약 3800만 대 수준으로 약 5000만 대 까지 바라볼 수 있다. 출하량 또한 전년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64비트 엑시노스 AP 및 고성능 LPDDR4 메모리 등을 통해 부품 수직화를 이룸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G4’를 조기 투입할 공산이 크다. LG전자 플래그십 모델은 대부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지난해 ‘G3’를 조기 투입, 스마트폰 실적 견인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올해도 상반기 ‘G4’를 꺼내든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고 G 시리즈 및 LTE폰 중심의 믹스 개선에 따라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 예견했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S6’은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글레스 MWC2015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G4는 MWC2015 이후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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