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 SK플래닛 'T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의  개발자 차별화 전략이 이용자 수 늘리기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주목된다. T스토어는 개발자센터를 중심으로한 개발자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네이버 앱스토어는 개발자 지원프로그램을 개최하는등 중소 개발사들의 자립 능력 제고에 충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의 T스토어와 네이버의 네이버 앱스토어가 토종 앱스토어로 자리매김 하면서  특히 차별화된 개발자 지원을 통해 꾸준한 인기와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 T스토어, 결제선납-개발자센터 등 개발자 환경 적극지원
 
▲ T스토어는 웹과 앱 모두 합쳐 월 활성이용자(MAU) 수만 1,5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굴지의 서드파티 앱스토어다
 
T스토어는 웹과 앱 모두 합쳐 월 활성이용자(MAU) 수만 1,5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굴지의 서드파티 앱스토어다. T스토어는 2009년 9월부터 운영됐고 초기에는 SK텔레콤 가입자만 쓸 수 있었지만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도 개방됐다. SK플래닛 관계자는 “T스토어가 성장하는 시점에 타사 이용자들에게도 쓸 만한 국내 앱스토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T스토어는 초기부터 개발자를 위한 운영정책을 펼쳐왔다. 우선 개인 개발자의 콘텐츠 검증 및 등록 수수료가 무료다. 구글 플레이는 개인-기업 관계없이 25달러의 개발자 등록비를 내야만 한다. 게다가 유료 앱 결제대금 정산을 익 월 말에 완료하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보통 휴대폰 소액결제를 통해 유료 앱을 구매하게 되면 결제한지 두 달뒤인 익익월에 PG(전자지급결제대행)사를 거쳐 판매대금이 개발자 손에 쥐어진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우선 앱스토어에 등록하는 절차에서 편리함을 제공하고 더불어 T스토어 안에서 고객들이 쉽게 게임/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라며 “추가로 T스토어는 결제대금이 PG사로부터 넘어오기 전에 자체적으로 개발자에게 정산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T스토어는 개발자들이 제작한 앱의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시 검증을 지원해준다. 사전예약 서비스도 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앱을 미리 등록해둔 이용자들에게 T스토어는 출시 후 자동설치가 되도록 돕고 있다. T스토어는 그 외에도 이용자들에게 게임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푸시메시지를 발송하고 보상으로 이용자에게 T스토어 캐쉬를 지급한다. 수시로 게임 및 유료앱 결제 고객에게 티스토어 캐쉬백 이벤트를 실시해 유료구매를 유도하는데 일조한다. 마지막으로 T스토어 추천이라는 메뉴 및 배너 기능으로 T스토어 내 앱 노출도 강화해준다.
 
T스토어는 또한 개발자센터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효율적인 개발 환경과 고객 소통에 대응하고 있다. T스토어 개발자센터는 원격 단말테스트를 지원해 개발자가 특정 스마트폰이 없어도 테스트가 가능하다. 앱 등록 및 업데이트를 간편화해 개발자들의 등록시간도 줄여준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개발자가 앱을 등록하면 하루에서 이틀 뒤에 앱 등록이 마쳐진다”고 말했다.
 
▲ T스토어 웹페이지 메인화면에서 볼 수 있는 앱 순위 목록
 
T스토어 개발자센터에서 개발자는 앱 폴더 기능을 통해 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개발자가 고객문의-별점-댓글 등 사용자관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환경도 구축돼있다. 상세이용자정보도 볼 수 있다. 개발자센터는 세부 정산데이터 및 원천징수영수증 등 서류조회기능뿐만 아니라 기술문서를 검색하고 조회할 수 있는 문서시스템도 제공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구글의 경우 다양한 글로벌 커뮤니티 안에서 개발자들이 서로서로 문제를 자체 해결하도록 가이드 하고 개발사에게 모든 책임을 맡기고 VOC(Voice of Customer)를 관리하지 않는 글로벌 정책을 국내에서도 유지하고 있다”며 “바면 T스토어의 경우는 소호, 인디 개발사 구분 없이 114 전화, 이메일, 고객센터 게시판을 통해서 소비자의 VOC를 T스토어가 1차로 받아주고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만 개발사와 소통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네이버 앱스토어, 개발자 수수료 우대와 지원 프로그램 적극 운영
 
2012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앱스토어는 최근 순방문자수(UU)가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 앱스토어로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닐슨코리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월 196만 1,126명이던 UU가 지난 12월에는 387만 4,124명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네이버 측은 이와 같은 결과가 중소개발사와 다양한 협업 덕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앱스토어가 강조하는 것은 개발자 수수료 우대 부분이다. 네이버 앱스토어는 앱 결제금액 수수료 비중을 개발사가 80%, 이용자 마일리지 10%, 네이버 10%로 정해놓았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 앱스토어는 대부분의 마켓이 7:3의 수수료 비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반해 8:2의 체계를 적용 20% 중 10%를 이용자에게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하는 8(개발사):1(네이버):1(이용자)의 개발자 및 이용자 친화적인 수익 분배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10% 마일리지의 경우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재소진되는 비율 90% 이상이다”라고 전했다.
 
개발자가 네이버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하면 최대 2일 이내 검수가 완료되며 인앱결제 모듈 선택도 자유롭다. 결제 수단은 문화상품권을 포함한 13개 결제 수단이 제공된다.
 
▲ 네이버 앱스토어 모바일 웹페이지 메인 화면
 
지난 2월부터 네이버는 게임인재단과 제휴해 중소 개발사들의 클로즈베타테스트 및 질의응답 등을 지원하는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게임 출시 전 다양한 스마트폰 기종에서 사전 테스트를 제대로 진행하기 힘든 여건을 고려한 지원 방안이었다. 네이버는 네티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테스트에 참여한 회원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월부터는 중소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네이버 앱스토어 토크데이를 상시적으로 진행해왔다. 네이버 앱스토어 협력사 및 중소 개발사를 대상으로 유명 개발자 또는 성공한 게임사를 초빙해서 개발 동기 및 과정, 성공 전략, 노하우 등 실제 경험담을 공유하는 자리다. 유니티 엔진같은 게임 엔진 등 최신 기술 소개하고 세븐나이츠 기획팀장이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모바일 메인 앱 게임판 및 앱스토어 앱 등에 '독립개발자의 특별한 게임들'이라는 테마로 독립 개발사의 게임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게임 배포 장려를 위해 설치 시 1천원 할인쿠폰도 지급 중이며 1일 기준 10개의 게임이 등록돼 있다.
 
이어 12월 부터는 무료로 스타트업 개발자들에게 150만원 상당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첫 강의는 iOS 앱 개발자를 위해 개설됐다. 올해는 안드로이드 개발자 중급 교육을 시작으로 특허ㆍ법률, 마케팅, 사용자 경험ㆍ환경 등 독립 개발사에게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 김준영 게임 셀장은 “네이버 앱스토어는 단말기에 선 탑재 되지 않아 설치에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누적 다운로드 2,500만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발사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 하겠다”고 말했다
 
구글 관계자는 “국내에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반 앱마켓이 생겨나는 것을 긍정적인 생태계 조성으로 보고 있다”며 “구글은 구글 나름대로 자신 있는 글로벌 마켓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네이버 앱스토어는 '독립개발자의 특별한 게임들'이라는 테마로 독립 개발사의 게임을 노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