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수정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출시된 진공청소기 14종의 품질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외산을 앞질러 1,2위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의 신형 진공청소기를 보급형 8종과 고급형 6종으로 나눠 소음, 최대흡입력, 미세먼지 방출량 등의 품질을 시험 평가했다.

▲ 한국 소비자원의 평가 기준 (자료 = 한국소비자원)

품질평가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보급형,고급형 통틀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급형 모델 ‘VC442LLDCUBN’와 고급형 모델 ‘VC77F70LHCD’는 소음, 흡입력, 미세먼지 방출량 등에서 대부분 ‘매우 우수’나 ‘우수’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소비효율 평가도 경쟁 제품과 비교했을 때 준수하게 받았다.

특히 VC442LLDCUBN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10만 원 초반대의 보급형 제품임에도 최대 흡입력 422W를 기록하며 타사는 물론 자사 고급형 제품까지 눌렀다. 기술적인 영향을 제외했을때다. 수치로만 따지면 이 제품은 흡입력이 가장 낮다고 판명된 로벤타 RO7824KO의 172W보다 2.4배 크다.

그 뒤로는 LG전자의 보급형 모델 ‘VC2310FNA’와 고급형 모델 ‘VK8250LYNM’이 각각 좋은 평가를 받았다. VC2310FNA는 흡입력 372W에 소음, 미세먼지 방출량에서 ‘우수’, VK8250LYNM은 흡입력 361W에 소음 ‘매우 우수’, 미세먼지 방출량 ‘우수’를 획득했다. 또 소비자원 측의 병가에 따르면 VK8250LYNM은 고급형 모델 중 가장 값이 싸다.

결과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 제품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흡입력 평가 (자료 = 한국소비자원)

하위권 평가를 받은 제품은 더트데빌(DDC88-QP1K), 동부대우전자(DOR-CB72S), 후버(HC87-P5K) 모델들이다. 더트데빌 제품은 소음 평가, 흡입력, 미세먼지 방출량 등에서 모두 하위권을 기록한 데다 미세먼지 방출량 측정값이 표시값보다 많고 에너지소비효율이 표시 대비 허용차에 미달하는 등 기준에 부적합한 모습을 보였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더드데빌 수입처인 비즈온플레이스 양인숙 대표는 “이 평가에 대해 본사와 얘기중이다. 공식 입장은 나중에 정리되면 밝힐 것이다. 처음에 수입할 때에는 괜찮았다” 며 “따로 반박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다시 자체 성능 검사를 할 것"이라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시장을 이끌고 있는 외산 진공청소기는 대부분 나쁘지 않는 평가를 받았다. 밀레(S8320)와 지멘스(VSZ5XTRM11), 일렉트로룩스(ZUF4206DEL) 등은 순서대로 흡입력 357W, 380W, 300W를 기록하고 일렉트로룩스의 소음 부분 ‘우수’ 판정을 제외한 부분에서 모두 ‘매우 우수’를 받았다.

이 분야 하위권에는 다이슨 제품이 올랐다. 다이슨 진공청소기 ‘DC46’은 흡입력 190W를 기록하며 시험평가 대상 14개 제품 중 흡입력 기준으로 하위에 밀려 있다. 

다이슨은 “실생활에 밀접한 환경에서 흡입력을 시험해야 합리적”이라며 “바닥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먼지를 흡입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먼지가 들어있는 청소기로도 시험해야 한다”고 평가 부분을 보충하고 수정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은 표준으로 쓸 정확한 기준이 없고 소비전력만으로 판단하기에는 기술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일부 제품은 소비전력을 흡입력으로 구분해서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들 오인하게 만들 수 있는 부적합한 제품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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