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평균 노동시간이 월 225시간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현지시간) 일본 IT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일본애니메이션영화문화연맹(NAFCA)은 이날 업계 종사자 평균 노동시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저수입, 장시간 노동'이라는 이미지와 실태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에는 총 323명이 응답했으며, 직군은 애니메이터(191명), 연출(44명), 제작 관련(35명) 캐릭터·메카 디자인(27명), 감독(20명), 마무리(15명), 미술(14명), 촬영(11명), CG(11명), 음향(10명), 시나리오 작가(4명) 등이다.

근무시간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의 71.4%가 하루 8시간 이상, 30.4%가 1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답했다. 또한 월 평균 휴일 수에 대해서는 58.8%가 6일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월 평균 노동시간을 계산한 결과, 평균 219시간, 중간값 225시간, 최대 336시간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연맹은 "일본 전체의 월평균 노동시간 162.3시간과 비교해도 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매우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직종별로 보면 음향 관계가 양극화되면서 두드러지는데, 12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8%로 가장 많았고, 연출이 22%로 뒤를 이었다. 또한 대부분의 직종에서 30% 이상이 10시간 이상 일한다고 응답해 감독과 각종 디자이너, CG, 시나리오 작가만이 비교적 여유롭게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역시 저조했다. 한 달 평균 애니메이션 관련 일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물은 결과, 전체의 37.7%가 '월 수입 20만엔 이하'라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13%가 '월수입 10만엔 미만', 67%가 '20만엔 미만'이라고 답했다. 연맹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연봉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일본의 연령별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모든 연령층에서 저조함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애니메이터 중에는 '연봉 1000만 엔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11%나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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