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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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업그레이드 열기가 메인넷에 이어 레이어2로 옮겨 붙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 메인넷은 레이어2 거래 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춰진 덴쿤이 업그레이드됐다. 이어 주요 레이어2 플랫폼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영지식(zk) 롤업 기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스타크넷은 2분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 향상을 지원하는 거래 병렬화(transaction parallelization)를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스타크넷은 거래들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게 돼 파이널리티(finality: 거래가 최종 종 완료되는 프로세스)와 스루풋(throughput: 성능)을 모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스타크넷 측은 "예를 들면 다양한 사용자들로부터 ERC-20 전송이 순서대로가 아니라 동시에 실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도 스타크넷 업그레이드는 계속된다.

스타크넷은 3분기 버전 업데이터를 통해 카리오 네이티브(Cairo-native ) 시퀀서와 가상 머신을 통합한다. 이에 따라 거래 대기 시간(latency)이 줄어 들어 스타크넷은 확장성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크넷은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데이터 및 배칭(batching, 일괄 처리를 위해 하나로 묶는 과정) 압축 외에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데이터가 이더리움 메인넷에 아니라 스타크넷에 저장할 수 있는 볼리션(volition)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스타크넷은 "앞으로 몇 개월 간 주요 목표는 사용자 및 개발자 증가를 고려해 네트워크 성능, 특히 스루풋을 개선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스타크넷 행보는 최근 진행된 이더리움 덴쿤(Dencun) 업그레이드에서  롤업 기반 레이어2 가스비를 크게 줄여주는 EIP-4844가 적용된 이후 구체화되고 있다. EIP-4844가 적용되면서 이더리움은 레이어2들에 블롭(blobs)을으로 불리는 새로운 거래 타입을 제공한다. 블롭은 이더리움에 정보를 올릴 때 기존 콜데이터(calldata)를 대신해 새로운 위치점 역할을 하며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

OP 메인넷, 베이스, 조라를 포함해 옵티미즘 생태계, zk싱크, 스타크넷 같은 레이어2들 데이터를 보면 모두 거래 수수료가 덴쿤 업그레이드 이전 보다 7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 다. 그로우더파이(GrowThePie)에 따르면 스타크넷의 평균 거래 수수료는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97% 하락했다.

폴리곤도 5월로 예정된  페이조아(Feijoa) 업그레이드에서 EIP-4844를 지원한다. 

폴리곤은 자사 zkEVM 기반 롤업 레이어2 플랫폼의 경우 업그레이드 후 수수료 절감 효과가 65% 수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EIP-4844가 폴리곤 지분증명(PoS) 기반 사이드체인 수수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디파이언트은 전했다.

페이조아 업그레이드는 EIP-2537을 통해 KZG 커밋먼트(KZG commitment) 검증을 지원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아비트럼과 함께 양대 이더리움 레이어2로 꼽히는 옵티미즘은 18일 세폴리아 테스트넷에서  오류 증명(fault proofs)을 투입했다.

오류 증명은 옵티미즘 OP 스택을 활용하는 블록체인들에 걸쳐 퍼미션리스(permissionless) 기반 검증을 가능케 한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서드파티 개입 없이 OP 스택 기반 블록체인들에서 이더리움 및 ERC-20 토큰을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토콜에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사용자들은 잘못된 인출에 이의도 제기할 수 있다는 게 옵티미즘 설명이다.

오류 증명은 거버넌스 승인을 얻게 되면 옵티미즘 메인넷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옵티미즘 개발사인 OP랩스는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옵티미즘 보안 카운슬(Security Council )이 옵티미즘  오류를 방지하는 중앙화된 안전망 역할을 할 필요가 없어져 프로토콜 탈중앙화가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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