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예고된 비트코인 반감기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성능과 에너지원 조달 효율성이 증가하면서 채굴 산업도 덩달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내달 예고된 비트코인 반감기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성능과 에너지원 조달 효율성이 증가하면서 채굴 산업도 덩달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박건도 기자]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관련 업계 행보가 분주하다. 신형 GPU들이 출시되고 태양광 패널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되면서 과거 대비 채굴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되는 GPU들은 과거 대비 보다 적은 전력으로 고성능을 내고 있다. 올해 초 엔비디아가 내놓은 지포스 RTX 4070 슈퍼는 지포스 RTX 3090보다 전력 소모가 적지만 성능은 더 향상됐다.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움직임도 주목된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53%는 재생 에너지원에서 나오는데 이 중 7%는 태양광을 통해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태양광을 통한 에너지 조달에 관심을 갖는 채굴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디지털 자산 전문 운용사인 코인쉐어스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채굴 하드웨어의 효율성은 전년대비 8% 증가했다. 2026년에는 지금보다 3배 가까이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4월 중순으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이 보상으로 받는 비트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채굴업자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동시에 채굴 하드웨어 성능이 개선되면서 수익 악화를 어느정도 상쇄시킬 것이라고 코인쉐어스는 내다봤다.

국내 가상자산 분석 기업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비트코인 반감기의 도래는 단기적으로 채굴자들의 수익 악화를 의미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반감기 이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므로 채굴시장은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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