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기업들이 기존 사업 범위를 너머 생성형AI 시장까지 겨누고 있다.[사진:셔터스톡]
국내 보안기업들이 기존 사업 범위를 너머 생성형AI 시장까지 겨누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박건도 기자] 국내 보안기업들이 생성형AI를 활용한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크웹 분석 기업으로 알려진 S2W는 최근 생성형AI 플랫폼인 'S-AIP'를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S-AIP에는 다크웹 전용 AI 언어모델인 '다크버트(DarkBERT)'가 핵심 엔진으로 탑재된다.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기반으로 데이터를 잘못 해석해 엉뚱한 결과물을 출력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을 막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S2W 관계자는 "S-AIP는 할루시네이션과 데이터 유출 문제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금융·통신사·이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에 적합한 데이터와 기업 내부 정보를 함께 학습해 특정 기업 맞춤형으로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온 파수도 생성형AI를 3월 초 출시했다. '도메인 사전 특화 학습(DAPT)'을 통해 결과를 출력하는 '파수 ELLM'을 소개했다. DAPT는 특정 도메인 지식을 모델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도록 하는 기술로, 조직 특성에 맞는 생성형AI를 구축하는 데 활용된다. 

파수는 DAPT와 RAG 기술을 적용한 자사 LLM을 통해 보고서 작성 및 문서 요약, 내부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등 기업 내 다양한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수가 자사가 AI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은 AI 학습에 토대가 되는 데이터 관리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덕분이다. 파수는 문서관리 플랫폼 '랩소디'를 비롯해 개인정보 탐지 및 관리 등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수년간 구축해 왔다고 밝혔다.

윤경구 파수 전무는 "이번에 출시된 ELLM은 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며 "글로벌 데이터 관리와 보안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ELLM으로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 전문기업 로그프레소도 폐쇄형 LLM 구축을 통해 생성형AI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최근 경량화된 LLM인 'AI 어시스턴트'를  자사 전 솔루션에 도입할 것을 발표한 데 이어 금융, 제조 등 보안이 중요한 업종을 타깃으로 폐쇄망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LLM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통합보안관제시스템 사업을 진행해온 로그프레소는 내부 정보를 인터넷 구간에 전송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기업들을 적극 파고든다는 목표다.

 구동언 로그프레소 전무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벤더가 언어모델 기반 보안관제를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이들 제품은 폐쇄망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며 "로그프레소 LLM이 준비되면 시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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