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GPT 스토어 [사진: 오픈AI]
오픈AI의 GPT 스토어 [사진: 오픈AI]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오픈AI가 올초 챗GPT 기술 기반으로 애플 앱스토어 같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GPT 스토어에 대한 개발자들 반응이 별로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GPT스토어를 통해 AI챗봇을 제공하는 일부 개발자들은 제품을 쓰는 고객이 많지 않아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 개발자는 또 사용자들에 대한 분석 측면에서 오픈AI로부터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또  스토어에 대한 접근을 챗GPT 유료 구독 고객으로 제한하고 개발자가 앱에 비용을 청구하는 것도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앱 개발자들에게 분석툴을 판매하는 키릴 데모츠킨은 "사람들은 오픈AI가 GPT스토어를 포기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생성형 AI 사용이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오픈AI가 앱 플랫폼을 개발하려 한 것에 대해 외부 개발자들은 물론 오픈AI 직원들 사이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데모츠킨은  최근 쇼핑 어시스턴트 챗봇 개발자가 쇼핑 추천에 아마존 및 쇼피파이 링크를 포함시키고 수수료를 받으려 하자 챗봇이 관련 없는 제품과 링크를 뱉어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GPT 스토어를 둘러싼 상황은 오픈AI 우선순위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픈AI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은 검색엔진, AI 에이전트, 동영상 생성형 AI인 소라 외에 차세대 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 및 샘 알트먼 CEO가 추진하는 AI 칩 벤처 등을 포함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그동안 개발자와 사용자 확보를 위한 전술로 앱스토어를 적극 활용했다. 오픈AI도 GPT 스토어를 앞세워 이같은 코스를 밟으려는 모습인데, 초반 레이스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은 아이폰 초기 히트한 앱들을 보면 비디오 게임, 내비게이션 지도 및 기타 사용하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서비스들이 포함됐지만 생성형 AI로 구동되는 앱은 사용하기 직관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고 사용자 대부분은 챗봇과 상호작용해 도표를 만들거나 여행을 계획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데 익숙치 않다고 전했다. GPT 스토어에 올라오는 챗봇들은 오픈AI 챗GPT 범용 챗봇으로 쉽게 복제할 수 있는 것이어서 맞춤형 챗봇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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