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의 로봇 제조사인 유니트리(Unitree)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족 보행 로봇을 개발했다. 

1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유니트리 H1(Unitree H1) 로봇은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걷고 뛸 수 있는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키는 약 1.8m, 무게는 47kg에 이른다. 

유니트리 H1은 최대 3.3m/s 속도로 달릴 수 있다. 100m를 30초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의 최대주행속도인 1.7m/s 보다 2배 가까이 빠르다.

유니트리 측은 소프트웨어 향상을 통해 잠재적으로 5m/s까지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빨리 뛰는 것 뿐만 아니라 힘과 조종성, 유연성까지 갖췄다. 춤을 추거나 제자리 점프, 폭이 좁은 계단을 오르거나 양손으로 바구니를 운반하는 등 다재다능함까지 갖췄다.

외부 환경 인식은 머리 부분에 있는 3D 라이다(LiDAR) 센서와 카메라를 사용한다. 3D 라이다를 통해 주변 환경을 매핑하고 카메라를 사용하여 광학 카메라로 거리를 측정한 후 움직인다. 

현재 기네스북이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봇은 미국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캐시(Cassie) 로봇이다. 캐시는 100m 거리의 트랙을 4m/s의 속도로 달리는 시연에 성공해 해당 분야 기네스북에 올랐다. 

다만, 캐시의 경우 두 다리와 허리 부분만 존재하는 달리기 전용 로봇이며, 본격적인 다기능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유니트리 H1이 본격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중 가장 빠른 로봇으로 부를 수 있다고 기가진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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