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유럽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불공정 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AWS 및 유렵에 본사를 둔 26개 업체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인 CISPE(Cloud Infrastructure Providers in Europe)는 소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애저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를 번들로 제공하면서 할인을 제공하면서 경쟁 클라우드에서 이들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것이 비싸다는 것을 부각하는데 초점이 맞췄다.

8일(현지시간)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소송이 아닌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했지만 CISPE는 마이크로소프트 제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이를 거절했다.

ㆍMS SW 라이선스 정책 바뀌나...경쟁 클라우드에 불공정 논란까지

이번 논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라이선스 조항을 개정한 것에 부리를 두고 있다. 새로운 라이선그 규정 아래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경쟁사 클라우드에 배치하고 싶으면 소프트웨어 어슈어런스 라이선스(Software Assurance license )와 모빌리티 권리(mobility rights)를 구입할 것을 요구했다.

고객들은 이미 구매한 영구 라이선스를 사용해 알리바바, AWS, 구글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를 돌릴 수 없었다. 새로운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했다. 오피스365 윈도 앱스(Office 365 Windows Apps) 같은 일부 소프트웨어는 경쟁 클라우드에서 돌리는 것이 금지됐다고 CNBC는 전했다.

이같은 조건들은 유럽 시장에서 프랑스 OVH클라우드(OVHCloud ), 이탈리아 아루바(Aruba)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경쟁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빅테크 기업인 AWS도 공세에 가세했다. CISPE는 AWS가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논란 속에 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2022년 라이선스 거래를 개정하고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보다 쉽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CISPE는 소장에서 한 회원사 사례도 공유했다. 2018년 이후 이 회사 윈도 서버 및 SQL 서비스를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판매 매출은 300% 이상 증가했지만 자체 이익 마진 성장률은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달랐다. 이 회사 수익률은 2018년 20% 중반 플러스에서 2023년에는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로 하락했다.

CISPE는 회원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와 관련해 청구받은 가격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사용 고객들에게 제시한 가격보다 훨씬 높다는 증거를 공유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