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임원 워크숍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임원 워크숍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주주총회가 예정된 오는 26일 이후 대표직을 사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5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 기업금융(IB) 대표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고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대표는 "금투사(금융투자사업자) CEO,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며 "우선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를,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금융업과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쇠와 연결돼 있다. 여타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1963년생인 정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대우증권 투자은행(IB) 상무를 거쳐 2005년부터 NH투자증권에 입사해 투자금융사업부 대표와 부사장을 역임했다. IB 업계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IB 업계의 대부로도 불리는 그는 NH투자증권 실적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8년 CEO로 임명된 그는 약 6년간 회사를 이끌며 역대 CEO 중 가장 긴 재임 기간을 거쳤다. 

정 대표를 포함해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을 위해 약 90명에 달하는 롱리스트를 작성한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 주 안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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