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K하이닉스]
[사진: SK하이닉스]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K하이닉스가 일본 낸드플래시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 합병에 대한 풍문을 공식 부인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 합병에 대해 SK하이닉스가 동의하도록 한국 정부가 미국·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설득했다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4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아사히신문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무산된 키옥시아-WD의 합병 작업을 오는 4월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베인캐피털 관계자를 인용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당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한국 정부 등이 함께 설득했지만 SK 측은 찬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일본의 한 언론은 2.23(금) 미-일 반도체회사 합병에 SK하이닉스가 동의하도록 한국 정부가 미일 정부 당국자와 '설득했다'고 제3자가 전하는 말을 보도했다"며 "한국 정부의 압박이나 설득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키옥시아 최대주주는 베인캐피탈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컨소시엄'으로 SK하이닉스는 연합 컨소시엄을 통해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간접 투자한 상태다. 키옥시아와 WD가 합병하려면 SK하이닉스의 동의가 필요하다.

키옥시아와 WD가 합병하게 될 경우 낸드플래시 업계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30%를 차지하는 2위 기업이 된다. 20.2% 점유율의 2위 SK하이닉스는 3위로 밀려난다. 1위는 약 31%의 삼성전자다. 이때문에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양사의 합병을 동의하지 않으면서 투자를 유지해왔다. 

앞서 지난달 산업자원통상부 반도체과도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가 미(웨스턴디지털)-일(키옥시아) 반도체 회사 합병에 SK 하이닉스가 동의하도록 압박하였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