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사진=픽사베이)
I. (사진=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공세에 통신 3사가 서비스하는 인터넷TV(IPTV)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에 IPTV는 플랫폼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이용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통신사들의 매출 성장을 이끌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IPTV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1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초로 0%대 증가율(0.67%)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모바일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이용자들이 TV를 외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통신 3사는 IPTV 이용자들을 사로 잡기 위해 플랫폼 고도화에 나섰다. 나아가 편의성을 추구하는 이용자들에 맞는 '개인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한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검색·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LG유플러스는 IPTV인 U+tv 고객 콘텐츠 시청 리뷰 등을 한데 모은 콘텐츠 정보탐색 커뮤니티 'U+tv 모아'를 선보였다. 영화·드라마·예능 등 모든 U+tv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고 원하는 콘텐츠를 U+tv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시청 후에는 시청자들과 평점·리뷰를 공유할 수 있다. 고객들이 다양한 채널에 분산돼 있는 정보를 일일이 탐색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최소화 한 것이다. 

AI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지니TV에 AI를 도입한 지니TV는 '유튜브', 'LIVE채널(TV실시간채널)', 'VOD', '키즈·뮤직' 등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는 새로운 UI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니TV 개편 이후 VOD와 OTT를 이용한 ‘스트리밍 콘텐츠’ 기준 MAU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SKB)도 자사의 IPTV 서비스 'B tv'를 초개인화 AI로 변신 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AI가 사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드라마나 예능 등 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액세서리 정보를 한번에 확인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쇼핑까지 지원한다. 

콘텐츠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OTT와의 차별화를 위해 주문형비디오(VOD)를 중심으로 한 독점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다. 아직 OTT에 편성되지 않은 최신 영화를 IPTV에 공개하는 방식이다. 지니 TV는 월정액 '프라임슈퍼팩'을 통해 '노량', '서울의 봄' 등의 최신 영화를 선보였다. 또 LG유플러스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오리지널 콘텐츠, 일본의 와우와우 오리지널 드라마 등을 독점 제공하고 있다.

SKB는 특정 시청자들을 중심으로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영화를 해설하는 프로그램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키즈 콘텐츠 'KAIST와 함께하는 마음의 소리, 어린이 과학 시리즈', 고객과 배우가 오프라인으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필모톡'의 행사 영상 등 공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리하고 간편하게 콘텐츠를 즐기수 있어야 이용자 유지 또는 가입자를 더 유치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 사들이 자체 개발한 AI를 IPTV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성공 사례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