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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SK스퀘어는 23일 2023년 매출 2조2765억원, 영업손실 2조33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진행될 재무제표 승인을 위해 연간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오는 3월 공시하는 감사보고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의 실적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결정된다. SK스퀘어의 매출은 SK하이닉스의 당기순손익을 보유한 지분율로 계산한다. 

SK스퀘어는 "투자전문기업 특성상 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지분법 손실 총 2조526억원이 영업손실에 반영됐다"며 "다만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완만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연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미래 성장에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현금흐름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약 1조원의 현금 유입을 확보함으로써 탄탄한 신규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회계상으로는 SK하이닉스·인크로스 배당금수익 1771억원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5065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미수금) 4500억원이 별도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여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 성과를 거두며 미래 투자를 위한 리소스를 재정비했다. 주요 성과는 ▲SK쉴더스 투자성과 회수(8600억원) ▲나노엔텍 매각(515억원) ▲SK플래닛 일부 지분매각(350억원) 등이다.

이와 더불어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가치를 증대하는 밸류업 성과도 있었다. SK쉴더스는 스웨덴 발렌베리家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원스토어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적인 모바일 플랫폼 기업 디지털터빈과 5000만 달러(약 670억원)의 투자협력을 성사시키고, 글로벌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을 투자 받아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특히 SK스퀘어는 지난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원활한 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하고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개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올 한해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 수익모델 변화를 이끌어내 본질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밸류체인(Value Chain) 전후방 영역 투자를 통해 반도체 중심의 투자회사 정체성을 강화해 나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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