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 66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000억원 대비 66.2% 증가한 수치다. 

15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같은 한국투자증권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은 21조5400억원으로 전년 23조7575억원 대비 9.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6%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5974억원으로 전년 5356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실적 관련 "운용손익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브로커리지 거래대금 확대 및 운용손익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 및 평가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전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일 평균 거래대금이 2022년 3조6300억원에서 2023년 3조8400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이에 브로커리지 수익은 2022년 2562억원에서 2868억원으로 11.9%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이자 수익은 3345억원에서 4006억원으로 19.7% 늘었다. 

자산관리 매출액은 2022년 2023억원에서 2023년 1847억원으로 8.7% 감소했다. 금융상품 잔고는 채권, 발행어음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기 대비 28.4% 증가했으나 판매수수료 수익은 수익증권 판매 감소로 전기 대비 6.8% 줄었다.

투자은행(IB) 매출액은 509억원에서 1695억원으로 66.7% 줄었다. 기업공개(IPO) 및 자금조달 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및 평가손실 증가로 매출이 급감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주관 1위, 주식자본시장(ECM) 주관 1위, 국내채권 인수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운용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71억원에서 3977억원으로 170.4%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실적은 수요 감소로 전기 대비 6.2% 감소한 5조4600억원을 기록했지만 발행어음 잔고가 전기 대비 33.7% 증가한 14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IB법인, 홍콩 법인, 베트남 법인 등 글로벌 사업 부문 실적 개선으로 해외 법인 순이익은 증가했다. 미국 IB 법인 당기순이익은 9억원에서 93억원으로, 홍콩 법인은 23억원에서 370억원으로, 베트남 법인은 67억원에서 261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선점,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시너지 확대, 글로벌 운영사 칼라일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 3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해 ST 발행 인프라 구축 및 시범 발행까지 완료했다. 

칼라이 그룹과 제휴를 통해 연간 40억달러(5조3320억원) 규모의 칼라일 크레딧상품을 국내 단독 판매할 계획이다. 칼라일 네트워크를 활용한 리테일 상품 경쟁력 강화 및 해외 IB 딜 소싱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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