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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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이더리움 성능을 확장하는 레이어2 생태계가 확산되고 있지만 효율성 때문에 탈중앙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더리움 레이어2들은 메인넷에서 트랜잭션들을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것에 따른 수수료 부담과 성능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거래들을 하나로 묶은 뒤 메인넷에서 최종 완료하는 이른바 롤업(Roll-up) 방식에 기반한다.

이더리움이 갖는 단점을 보완하지만 레이어2들은 이더리움 메인넷과 같은 탈중앙화된 합의 메커니즘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구조 자체는 아직까지 중앙화돼 있는 편이다.

레이어2에서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거래를 일괄 주문하는 프로세스는 여기에 특화된 노드인 시퀀서가 담당하는데, 현재 레이어2들은 프로젝트 개발 팀이 통제하는 단일 시쿼서(sequencer)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자 입장에선 개발사를 믿고 거래에 나서야 하는 구조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탈중앙성을 강화하려는 레이어2 프로젝트들의 행보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스타크넷, 메티스, 스크롤 등 이더리움 레이어2들이 시퀀서 탈중앙화를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지식 증명(zk) 기반 롤업 레이어2인 스타크넷은 핵심 컴포넌트 3개에 대한 탈중앙성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가동에 들어간 zkEVM 기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스크롤도  탈중앙화 증명자 네트워크(decentralized prover network)와 탈중앙화된 시퀀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메티스(Metis)도 지난 1월 탈중앙화 시퀀서(Decentralized Sequencer)를 테스트넷을 통해 선보였다. 

메티스는 탈중앙화 시퀀서를 1월 15일 세포리아 이더리움 테스트넷에 선보이고 사용자들에게 이를 스트레스 테스트해줄 것을 요청했다. 메티스에 따르면 테스트넷 참가자들은 커뮤니티 테스팅 포인트(Community Testing points)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메티스 측은 "메티스는 탈중앙화 시퀀서 기능을 제공하는 첫 이더리움 레이어2 롤업 개발을 개척하겠다"면서 "커뮤니티 멤버들이 세포리아 테스트넷에서 다양한 디앱들을 테스트하고 적극적으로 살펴봐 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메티스에 따르면 몇몇 디파이 애플리케이션들이 메티스가 선보인 탈중앙화 시퀀서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세포리아 테스트넷에 배치돼 있다.

아비트럼과 함께 이더리움 생태계를 주도하는 양대 축인 옵티미즘도 진보적인 탈중앙화를 명분으로 시큐리티 카운슬(Security Council)을 선보였다. 옵티미즘은 지난 9일 OP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2개로 이뤄진 멀티 시그 계정을 구축하며 시큐리티 카운슬 공개 첫 단계를 완료했다.  지갑 서명자 두곳은 옵티미즘 재단과 첫세대 옵티미즘 시큐리티 카운슬이다.

옵티미즘은 시큐리티 카운슬을 거버넌스에 의해 통과된 OP 메인넷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수행하는 유일한 책임이 있는 주체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큐리티 카운슬 초기 멤버들은 이더리움 재단, 베이스, 신세틱스, 메이커DAO, L2비트를 포함해 이더리움 생태계 내 유명 디파이 프로토콜들 및 이해 관계자들에 걸쳐 있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한편 디지털투데이는 오는 2월 27일 올해 암호화폐 시장을 전망하는 '2024 암호화폐·블록체인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선 퍼블릭 블록체인, 레이어2, 비트코인 ETF, STO 등 올해 주목할 만한 주요 이슈들에 대해 전문가들이 참가자들과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 페이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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