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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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카카오뱅크는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영업이익 4785억원, 당기순이익 35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48% 증가한 것이며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4.90%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원 늘어난 약 47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약 3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0조8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2023년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5bp 상승하며 2.36%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2022년 4분기 2042만명 대비 242만명(약 12%) 늘었다. 지난 1월에는 230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고객 유입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된 효과로 분석된다. 출시 25일여만에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한 ‘한달적금’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달적금’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뱅크를 찾은 신규 고객 수는 직전 1개월 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각각 1758만명, 126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두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역량도 증명한 한 해였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신용대출 비교하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2300만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이동제 참여를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53개 금융사 중 카카오뱅크 점유율이 1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고객(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유입 비중이 53.7%에 달해 고객들의 금융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2023년 12월 출시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30여 개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도는 물론 금리 조건까지 손쉽게 비교할 수 있어 큰 인기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조회건수는 2022년 990만건에서 2023년 1200만건에 근접할 만큼 성장했다.

최근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주택담보대출 실행액의 약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67%까지 수치가 늘었다. 이를 통해 연 1700만원 수준의 이자 부담을 줄인 고객도 있었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12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조20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적극적인 포용금융 정책으로 지난 2021년 5월 고객과 약속했던 ‘2023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를 달성했다.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도 고객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범 이후 2023년 4분기까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로 고객들에 1318억원의 금융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했으며, ATM 수수료 면제로 3147억원, 체크카드 캐시백으로 3942억원을 고객에 돌려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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