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올해 11월 치러질 대선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미국운송노조 노조원들을 만난 뒤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는 끔찍한 이야기"라며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로 고용을 되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 지분 전량을 주당 55달러(약 7만3260원) 현금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총 인수가격은 141억달러(약 18조7812억원) 규모다.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에 성공하면 생산량 기준 세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선다. 

US스틸은 한때 세계 1위 철강회사로 이름을 날렸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자동차회사들이 모두 US스틸 철강을 사용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일본, 한국, 중국 등이 부상하며 경쟁력을 잃어갔으며 현재는 세계 27위 수준에 머물러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US스틸 인수를 언급하면서 새로운 정쟁 요소가 추가됐다. 가상 지지율, 여론조사 등에서 밀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를 위해 일본 3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30일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제철 측은 인수 조건으로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과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으로부터 총 160억달러(약 21조3200억원)의 대출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금액은 미쓰이 스미토모에서 65억달러, 미쓰비시 UFJ에서 55억달러, 미즈호에서 40억달러 규모의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