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 [사진: 위키미디어]
마추픽추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고대 잉카제국 유적지로 알려진 페루의 마추픽추로 가는 기찻길이 주민들의 시위로 차단됐지만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마추픽추 열차 운영사 중 하나인 페루레일은 자사 소셜미디어(SNS)에 "이날 오후부터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2월 1일)부터는 모든 구간에서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것이다"고 알렸다.

앞서 마추픽추로 향하는 관광 열차는 정부의 열차표 판매 방식 변경에 불만을 제기한 주민들이 철로를 점거하는 시위를 벌이며 25일부터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달 초 페루 정부는 열차 발권 방식을 전자 시스템으로 교체했다. 지금까지 승차권이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팔리며 관광객 집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또 유적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객이 늘면서 발생한 오염 문제로 마추픽추 3개 지역을 폐쇄하기도 했다.

반면 주민들은 "정부 허가를 받은 민간 회사의 발권 관련 권리는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반발했다.

아나 페나 페루 문화부 자문관은 "마추픽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서 제명될 위험이 있다"면서 "유적지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 마추픽추의 일일 입장객 수는 4500명으로 제한된다. 한편 지난 2020년 마추픽추를 찾은 관광객은 일일 약 1만2300명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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