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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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카카오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전날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해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대표 등은 2020년 영업적자를 이어가던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높은 약 200억원에 인수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바람픽쳐스는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에 불과해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바람픽쳐스는 '최악의 악' '무인도의 디바' 등을 제작한 회사다.

이 부문장의 경우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대주주로 있는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후 지난 24일에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수사하던 중 김 대표 등의 배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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