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룸바' 제조사인 아이로봇(iRobot) 인수 계획을 중단했다.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거래를 포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이로봇이 직원의 31%인 약 350명을 해고하고 아이로봇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콜린 앵글이 즉시 사임했다고 29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아마존의 인수 계획 중단 소식에 아이로봇 주가는 1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유럽연합(EU)이 규제 승인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후 두 회사의 거래는 불확실해졌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거래를 포기하고 인수 계획을 중단한 것이다.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수석 부사장 겸 법률 고문은 "아이로봇 인수가 진행되지 못한 것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아이로봇은 2023년 7월에 아마존과의 거래가 성사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운영 자금을 조달 차 2억달러(약 2661억원) 규모의 파이낸싱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이 성사됐다면 아이로봇의 가치는 약 17억달러(약 2조2617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아이로봇의 시가 총액은 4억달러(약 5322억원) 미만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이전에 합의한 9400만달러(약 1251억원)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아이로봇에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로봇은 마진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구 개발에 대한 지출을 줄이며, 공기청정기와 로봇 잔디 깎는 기계를 포함한 '비플로어케어' 제품에 대한 모든 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로봇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마존과의 계약 종료는 실망스럽다"며 "그러나 아이로봇은 이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사려 깊은 로봇과 지능형 홈 혁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자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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