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핵심 사업인 애저 클라우드 매출까지 늘리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몇년전 인수한 코드저장소 플랫폼 깃허브도 두마리 토기 잡기 전술이 먹혀 드는대표적인 사례로 떠올랐다는 소식이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를 보면 미국 대형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깃허브, 깃랩 및 다른 코드 코드 저장소들을 사용해오다 깃허브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 깃허브가 제공하는 코딩 AI 비서 서비스인 깃허브 코파일럿이 깃허브 비중을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할인을 포함해 연간 200만달러에 사내 1만명 이상 개발자들이 쓸 수 있는 코파일럿을 구입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들 인용해 전했다. 

이 과정에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하반기 애저 클라우드에 쓰는 비용도 20% 이상 늘렸다. 연간 1000만달러 이상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는 골드만삭스가 가장 많이 쓰는 클라우드로, 얼마를 쓰는지는 베일 속이다.

클라우드에서 AI 모델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옥토ML(OctoML)은 최근 모든 코드 저장소를 깃랩에서 깃허브로 옮겼다. 코파일럿 기능만 보고 옮긴 건 아니지만 코파일럿이 이같은 결정을 내리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투자 회사인 프랭클린 템플턴 개발자들도 이전에는 깃랩을 포함해 여러 코드 저장소들을 이용하다 코파일럿을 쓸 수 있는 깃허브에 보다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깃허브 코파일럿을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 공세는 깃랩 같은 깃허브 경쟁사들 뿐만 아니라 AWS도 위협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 외에 생성성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365을  포함해 간판 제품들에 대거 코파일럿 기능을 투입했다. 이들 제품에서도 깃허브와 같은 성과를 뽑아낼 경우 구글 워크스페이스, 줌, 슬랙과 같은 경쟁사들도 위협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깃허브를 75억달러 규모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를 통해 애저 매출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기존 깃허브 고객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적인 서비스들을 쓰는데 있어 애저 계정을 만드는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보다 많은 회사들이 사내 코드를 깃허브로 옮기면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빠르게 개발하는데 코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깃허브는 기존 고객들에게  애저 계정을 필요로 하는 보안 툴 및 다른 프리미엄 서비스들도 판매하고 있고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번들에서 중요한 동력이 됐다고 디인포메이션이 몇몇 영업 담당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공개적으로 이같은 반들과 할인이 반경쟁적이라고 비판해왔다.

코드 저장소 시장에서 깃허브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AWS와 구글은 경쟁사인 깃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깃랩이 선보인 코드 생성 도구에는 구글 AI 모델도 투입됐다. 깃랩은 AWS와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양사 AI 관련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기 쉽도록 지원하기 위한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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