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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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세계 금융허브 선두주자로 통하는 영국 런던이 금융중심지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로드맵과 중점과제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 런던사무소는 영국 런던의 금융중심지 성장 로드맵의 주요 내용을 분석했다.

영국은 금융강국 중 하나다. 2023년 10월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 지옌(Z/Yen)이 발표한 제34차 글로벌 금융센터지수(GFCI)에 따르면 영국 런던이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 뉴욕이었으며 한국 서울은 11위, 부산은 33위를 기록했다.

금감원 런던사무소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일랜드 더블린, 미국 뉴욕, 싱가포르 등과 금융중심지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존 강점을 유지하고자 로드맵과 중점과제를 마련했다.

영국은 금융 분야 회계, 투자, 보험, 리스크, 컨설팅, 법률 등 전문서비스(Financial and Professional service) 성장 전략을 마련했다고 한다. 고부가가치 금융 전문서비스 부문에서 주도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금융 전문서비스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금융업계-감독기관 간 협업을 위한 파트너십 위원회를 설립했다고 한다. 또 경쟁국, 경쟁도시들의 금융 전문서비스 육성 전략을 파악해 이에 대응하기로 했다. 

런던사무소는 영국의 런던 금융중심지 전략에 디지털 혁신도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영국 정부는 국제적인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 관련 기준과 규제를 명확히 하고 또 디지털 인증 도입 활성화를 통해 사회적 거래비용 감소를 추진한다. 영국 정부는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감독기관 업무도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기관이 실시간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빠르게 규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금융감독기관이 금융권의 디지털 신원인증,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의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금융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금융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신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영국 샌드박스 성공 사례를 공유해 각국의 신기술 규제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지원하고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해 런던사무소는 “금융 선도국가인 영국의 금융중심지 전략 및 방향성을 한국도 적극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ESG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의 계획과 정책을 한국이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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