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구글에 몸 담았던 직원이 변한 사내문화를 언급해 화제다. [사진: 셔터스톡]
20년 가까이 구글에 몸 담았던 직원이 변한 사내문화를 언급해 화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 전 직원이 구글 사내문화 변화를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구글 사내문화를 언급한 주인공은 2005년 입사한 벤 서스만으로, 18년 동안 구글에 몸을 담았다. 

서스만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입사 당시 구글에는 직원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있었고, 적어도 입사 후 10년간 이런 문화가 지속됐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투입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라며 "새롭게 인재를 계속 활용하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에, 채용 과정이 타사보다 까다로운 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직원을 사랑하는 구글의 마음이 돌아선 시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였다. 서스만은 "경영진이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재무적 효율성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라며 "사내 파티와 행사를 줄이고, 출장 예산을 제한하고, 사내 자녀 돌봄 기관을 없애는 등 복리후생 일부가 사라졌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서스만은 채용과 승진 프로세스의 변화를 가장 크게 꼽았다. 그는 "채용 프로세스가 까다로운 절차에서 간소화되면서 승진은 자신과의 경쟁이 아닌 동료와의 경쟁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프로젝트와 같은 우선순위가 생기면서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루어졌고,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일반 회사와 다를 바 없는 체제로 전환됐다"라며 탄식했다.

서스만은 "구글의 리더들은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이해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구글의 첫 10년을 떠올려보면, 직원들이 가장 소중히 여겨지는 문화가 당연시되던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의 변화는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만약 누군가 회사를 만들고 있다면, 직원들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소중히 여겨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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