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IT기기간 사운드전쟁이 치열하다.

4K UHD TV, 4K 모니터, 4K 영상 지원 스마트폰 및 PC 등 고화질 트렌트가 고착화됨에 따라 영화, 드라마에 이어 게임까지 다용량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화질에 맞춰 고음질 콘텐츠도 대폭 증가 중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화질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사운드까지도 만족하고자 하는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각 콘텐츠 제작사들은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고음질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을 차지한 영화 ‘그래비티’는 다양한 위치에서 사운드를 포착하는 녹음 시스템을 활용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음질과 화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UHD 콘텐츠로 제작 중이다. MMORPG 게임 ‘테일즈위버’는 30중주 오케스트라 연주를 BGM으로 삽입해 게임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지원하기 위해 IT업계에서도 고음질 기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디오 명가인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한 UHD TV부터 1W 스피커까지 적용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겨냥한 여러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고음질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이를 더욱 생생하게 즐기려는 소비자 니즈도 높아졌다”며 "IT업계도 높아진 소비자들의 ‘귀높이’에 맞춰 고음질 콘텐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운드 시스템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TV군에서는 LG전자 UHD TV가 TV로는 처음으로 명품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 기반의 울트라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하만/카돈’ 사운드 솔루션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탑재된 바 있다. 하만/카돈은 60여년간 프리미엄 오디오를 개발해온 경험과 탁월한 사운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음향 전문기업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5.2채널 120W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 균형 있는 음향과 넓은 재생 대역의 음질을 구현했다. 영화 모드, 스포츠 모드 등 콘텐츠의 특성에 맞는 화질과 음향으로 조정 가능한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

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화질이 주로 선택됐다. 하지만 QHD로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사운드 효과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를 들어 LG전자의 ‘G3’는 1W 스피커를 적용한 제품이다. 0.7W 스피커를 적용한 기존 스마트폰들과는 달리 소리 크기가 크고 선명하다.

장시간 스피커 사용시 기기가 뜨거워져서 생길 수 있는 단선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으로 온도를 인지하고 출력을 조절하는 부스트 앰프도 추가됐다. 독자적인 튜닝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를 통해 100에서 120㏈까지 올라가는 큰 소리도 녹음할 수 있다.

 

게임 쪽에서는 게임 효과음과 BGM의 음질이 점차 높아지면서 반사부 스피커를 적용해 실제 같은 사운드를 제공하는 휴대용 게임기가 등장했다. 엔비디아 ‘쉴드’ 는 저음을 울리게 하는 방식의 스피커를 탑재했다.쉴드는 게임뿐만 아니라 음악과 영화, 소셜 네트워크 등 안드로이드가 지원하는 모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휴대용 게임기를 넘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PC에서는 사운드카드로 음질을 높일 수 있다. 스피커가 하이엔드라도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사운드카드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제이웍스코리아의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블라스터 오디지 RX’는 최대 7.1채널을 지원하는 PCI-E 방식의 사운드카드다. 106dB 신호대 잡음비와 최대 24bit/192kHz 그리고 스테레오 다이렉트 기능을 통해 고음질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사운드 채널 확장 기능인 CMSS 3D를 지원하고 있어 생동감 넘치는 3D 사운드 감상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피치 쉬프트, 리버브, 코러스, ASIO 등을 지원하고 단축키 설정이 가능한 마이크 레벨 조절 기능을 통해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 환경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