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IPTV 성장세가 파죽지세다. 가입자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매출액은 지난해 8,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출범 6년째를 맞는 IPTV는 통신사의 VOD콘텐츠 강화와 이동통신 결합 상품 마케팅에 힘입어 꾸준히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3분기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개 사업자의 가입자가 960만명을 넘었다. 7월 12일 기준 KT '올레TV'가 538만4,000명, SK브로드밴드의 ‘B tv’ 가 245만 7600명 (추정치), LG유플러스 ‘U+tvG’ 가 179만8,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같은 추세면 오는 9~10월 가입자 1,000만명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500만명에 달하는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40% 수준이다.

▲ KT '올레TV' 이용 모습 (사진제공 = KT)

IPTV 3사는 가입자 1,000만 시대를 맞아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를 높이고, 이용률을 늘리는데 주력한다. VOD,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하반기 IPTV3사 모두 초고화질(UHD)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KT 올레TV는 프라임 무비팩, 지상파 무제한 즐기기 등 월정액 상품 이용률을 높인다. ‘소비형 VOD’에서 ‘소장형 VOD’로 변화해 가는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클라우드DVD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DVD의 경우 일부 해외 애니메이션에 한해 제공하고 있는 영어/한국어 멀티오디오/ 자막 기능을 다른 언어권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프라임 무비팩 역시 영화 콘텐츠 수를 강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강화는 물론 IPTV 서비스 판매창구를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파크’ 등의 온라인 오픈마켓에 ‘SK브로드밴드 가입 전용상품’ 80여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LG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의 제품에 SK브로드밴드 IPTV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오프라인 대리점은 IPTV, 인터넷 전화, 초고속 인터넷을 한데 묶은 결합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동시에 온라인 판매를 통해 IPTV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에 승부수를 띄웠다. LGU+ IPTV 사업담당 박종욱 상무는 "IPTV 1,000만 시대를 맞아 이번에 출시한 유플릭스, LTE생방송, 키즈케어, 외국어 쑥쑥 등과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일등 IPTV 브랜드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IPTV가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업체도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소비자 위주의 서비스 실천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공정위는 상품을 판매하면서 청약철회 가능 여부 등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IPTV 3사 모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IPTV 유치 목표를 위해 대리점(판매점 포함)에서 각종 휴대폰 부가서비스에 IPTV 서비스를 끼워 파는 관행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TV 위상이 커진만큼, 사업자들의 인식도 이에 걸맞게 진화해야 한다”며 “양적 성장은 물론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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