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설문 결과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 설문 결과 [사진:삼성증권]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국내 고액자산가들은 올해 금융시장을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미래의 위기를 대비해야 하는 한 해로 생각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삼성증권은 이같은 내용의 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SNI 고객 368명을 대상으로 '2024년 주식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33.2%가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거안사위(안정적인 시장 상황에도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대비함)' 선택했다.

거안사위 외 '고진감래(상반기에는 고전하나 하반기에 달콤한 수익을 얻음, 16.8%)', '다다익선(많으면 많을수록 좋음, 12.5%)', '상전벽해(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큰 상승장이 옴, 8.7%)', '함포고복(금융시장이 안정돼 만사가 즐거움, 6.0%)'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77.2%가 올 한해 주식 시장 상승을  예측했다.

반면 '새옹지마(투자의 길흉화복이 늘 바뀌어 등락을 거듭함)', '지부작족(하반기에 발등이 찍힘)', 설상가상(1년 내내 부정적인 이슈가 계속됨)'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응답자도 22.8%으로 파악됐다.

주된 자산증식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주식, 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35.9%)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사업소득(29.9%), 근로소득(19.6%), 증여/상속(7.1%) 순이었다. 반면 매매/임대 등 부동산 투자는 6.5% 수준으로 가장 적었다.

새해 증시에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인물에는 주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30.4%), 파월 미국 연준 의장(15.8%), 바이든 미국 대통령(7.1%), 빈살만 사우디 총리(3.3%) 등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6.0%), 샘 알트만 오픈AI CEO(5.4%),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노보노디스크 CEO(2.4%) 등 최근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인들을 꼽았다. 

새해 금융 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주요국의 금리 인하'(51.1%)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대선 투표 결과'(15.2%), 'AI, 로봇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10.3%) 등이 주목을 받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새해에는 긴축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금리 하락에 맞춰 주식과 채권 모두 투자를 확대할 만한 시기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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