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백신 시대가 다가왔다 [사진: 셔터스톡]
암 백신 시대가 다가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생명 공학 기업 모더나와 독일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백신과 암 치료제가 악성 흑색종(피부암 일종) 환자에게 큰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임상 시험을 통해 모더나의 실험용 mRNA 암 백신과 머크의 항체 의약품 '키트루다'가 수술 후 3년 이내 악성 흑색종 환자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9% 낮추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 7월 모더나와 머크는 고위험군 3~4기 흑색종 환자가 완전 절제술을 한 후 보조요법으로 백신 'mRNA-4157(V940)'와 기존 항체 의약품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을 시작했다. 그 결과 치료 후 3년이 경과한 환자, 특히 완전 절제 후 재발 위험이 비교적 높은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악성 흑색종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49%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원격 전이 또는 직접적인 사망 위험은 62%까지 줄었다.

흑색종은 피부암 중 가장 심각한 형태로 일반적으로 암을 제거하기 위해 외과적 수술을 필요로 한다. 이후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와 같은 다른 치료를 통해 미처 제거하기 못한 암세포를 죽이는데, 종류에 따라 재발 위험이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암이 두껍거나 치료 전에 전이된 암세포를 제거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모더나가 만든 백신은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단백질인 '네오항원'을 만들어 면역체계가 해당 단백직을 가진 새로운 암세포를 빠르게 식별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재발을 막는 방식이다.

마조리 그린 모더나 글로벌 임상개발 책임자는 "고위험군 흑색종 환자에서 이처럼 강력한 임상적 유용성을 보여준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결과를 질병에 고통받는 환자들과 더 많은 의료 과학계와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에 따르면 해당 백신은 일부 지역에서 오는 2025년까지 조기 승인 절차를 거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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