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카오페이]
[사진: 카카오페이]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카카오 그룹의 위기가 금융 사업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미 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에 실패하면서 향후 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일 카카오페이는 공시를 통해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와 지분 인수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 카카오페이 미 증권사 인수 무산...카카오발 금융사업 위기 현실로

⦁ 카카오페이,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 무산

올해 4월 카카오페이는 시버트 인수 계획을 공개했다. 시버트는 1967년 종합증권업에 진출한 미국 소재의 금융사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1차로 시버트의 지분 19.9%를 확보하고 이후 주주 및 미국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2차로 31.1%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51%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번 공시에서 카카오페이는 양사 합의를 통해 2차 거래 31.1% 지분 인수를 미진행하기로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SM엔테터인먼트 인수 관련 시세 조종 혐의로 모회사인 카카오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이 SM엔테터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사건과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시버트는 지난달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으며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서 '중대한 부정적 영향'의 의미에 대해 한국 당국이 카카오페이와 모기업 카카오에 '조치를 하는'(taking action) 상황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국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모회사인 카카오를 조사하는 금감원이 금융 사업, 서비스 인허가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가 카카오 때문에 사업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도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 금융연 "전통적 규율로는 디지털 금융 시대 소비자 보호 한계 "

최근 금융연구원이 ‘디지털 금융소비자 보호 이슈 및 과제’ 보고서를 내놨다.

금융연구원은 국내 온라인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해 금융소비자보호법과 시행령, 감독규정, 온라인 설명의무 가이드라인,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앱 구성 지침, 인공지능(AI) 가이드라인, 점포 폐쇄 시 사전영향평가, 금융교육,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등 보호 체계가 존재하지만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연구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명시된 금융상품의 6대 판매 원칙이 온라인 환경에서 구현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남궁원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오른쪽)과 김지웅 토스뱅크 최고전략책임자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협약식에 참석한 남궁원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오른쪽)과 김지웅 토스뱅크 최고전략책임자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하나은행과 토스뱅크는 19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실시간 환율을 적용한 ‘24시간 다통화 FX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하나은행-토스뱅크, 실시간 환율 적용 ‘24시간 다통화 FX 거래’ 서비스 개시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은 토스뱅크와 ▲다통화 실시간 환율 스트리밍 및 거래 체결을 통한 경쟁력 있는 외환서비스 제공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한 24시간 환율 및 거래서비스 제공 ▲FX 시장의 성장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안정적 시스템 구축 등 외국환 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KB금융그룹이 사기거래,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사고 예방 및 불건전영업행위 사전 차단을 위한 그룹차원의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 KB금융, 금융사고 예방 및 불건전영업행위 사전 차단 위한 내부통제 디지털화 추진

KB금융은 지난 15일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논의하기 위한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를 개최했다.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는 ▲내부통제 점검 결과 공유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 및 대응방안 ▲임직원 윤리의식·준법의식 제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위원회로, 이 자리에는 양종희 회장을 비롯하여 지주의 감사 및 정보보호 업무 담당 임원, 지주와 각 계열사의 준법감시인이 참석해 ‘내부통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카카오뱅크]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고려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금융분야 대규모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평가방법론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 카카오뱅크, 고려대학교와 대규모 언어모델 평가방법론 공동 연구

이번 공동 연구는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와 고려대학교 DSBA 연구실(Data Science & Business Analytics Lab) 간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된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고려대학교 DSBA 연구실은 스마트폰 이용 습관 식별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특성을 분류하는 연구 과제 ‘Random PIN Pad에서의 Touch Dynamics를 이용한 사용자 특성 연구’를 진행했다. 대규모 언어모델은 챗GPT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마이데이터 기업 헥토이노베이션의 카드 혜택 관리 플랫폼 더쎈카드가 고객의 카드 혜택을 분석해 정기적으로 코칭해 주는 ‘더쎈 혜택 리포트’를 선보였다.

⦁ 헥토이노베이션 ‘더쎈카드’, 정기 소비 코칭 서비스 ‘더쎈 혜택 리포트’ 오픈

더쎈혜택 리포트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달간의 신용·체크 카드 결제 내역과 혜택을 분석해 카드 혜택을 높이는 방법을 안내하는 코칭 서비스다. 기존에는 카드사별로 관련 정보를 확인해야 해 종합적인 비교가 어려웠지만 더쎈 혜택 리포트를 이용하면 모든 카드의 결제 금액과 혜택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어 쉽고 편리하다.

[사진: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사진: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통신사나 자급제 상관없이 개인 습관에 맞춰 가입할 수 있는 ‘휴대폰보험'을 출시했다.

⦁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보험 출시...오래 쓴 만큼 할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휴대폰보험은 정해진 플랜에 따라 보장 수준이 고정된 일반적인 휴대폰 파손 보험과 달리, 수리 보장 횟수나 자기부담금 비율, 이에 따른 보험료 수준을 사용자 입장에서 필요한 만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와 한국은행이 첨단 IT 기술 기반의 금융·경제 분야 혁신 도모를 위해 힘을 모은다.

⦁ 네이버-한국은행, 금융·경제 분야 AI·디지털 혁신 추진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한국은행은 IT와 금융·경제 각 분야에서 보유한 전문성과 노하우, 기술 역량을 융합해,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의 활용 범위를 금융·경제 분야로 확대하는 데 협력한다. 또 네이버의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한국은행이 보유한 다양한 자료를 검색·요약·추천해주는 대국민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6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운영실적을 공개한다.

또 27일에는 두 기관이 2024 ~2026년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대출 공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금감원은 온라인상 불법금융 유혹에 현혹되면 한순간에 불법사채의 굴레에 빠지거나 범죄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 내용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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