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에 올라온 콩코드  엔진이 56만5000파운드에 판매 중이다. [사진: 이베이]
이베이에 올라온 콩코드  엔진이 56만5000파운드에 판매 중이다. [사진: 이베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엔진이 세계 최대규모의 전자상거래기업 이베이에 올라왔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애프터버너가 달린 콩코드 여객기의 중고 엔진이 56만5000파운드(약 9억3189만원)에 이베이에서 판매 중이다. 엔진에는 '하늘을 날 수 없지만, 가구나 예술품으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란 소개표가 붙었다.

음속의 2배인 마하2로 하늘을 나는 콩코드 여객기는 1976년부터 2003년까지 대서양 항로에 투입돼 뉴욕과 런던, 파리를 3시간대 주파했다. 하지만 경제 사정과 기체 노후화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2003년 전 기종이 모두 퇴역했다.

콩코드 기체는 전 세계 총 20대에 불과하다. 2000년 한 대가 추락한 것을 제외하고 전 기체가 항공박물관 또는 공항에 전시되거나 보관 중이다. 유일하게 1982년 퇴역한 기체 F-BVFD(양산형 11호기)만이 다른 기체 정비를 위해 사용되다가 1994년 400만프랑(약 60억6436만원)에 매각돼 해체됐다. 이베이에 올라온 엔진은 F-BVFD가 아닌 양산형 14호기(G-BFKW)의 세 번째 엔진으로 사용되던 것이다.

G-BFKW는 1978년 4월 취항했지만 불과 2년 후인 1980년 엔진 고장 이후, 'G-BOAG'로 재등록돼 2003년 10월 마지막 비행까지 총 5066회의 초음속 비행을 시행했다. 비행시간은 약 1만 6239시간에 달한다. 엔진의 전 소유주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측은 "비행기에 장착해 하늘을 날 수 없다"며 "전시용으로만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