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던디시 전기차 충전소 [사진: 던디시]
스코틀랜드 던디시 전기차 충전소 [사진: 던디시]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기차(EV) 수요가 늘어나며 전기차 충전소에 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관련해 스코틀랜드 동부에 위치한 도시 '던디'에 주목할만한 전기차 충전소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릭이 전했다.

인구 14만8000명의 해안 도시인 던디는 전기차 충전 허브와 함께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던디시는 올해 중심가에 50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 5개와 150킬로와트(kW) 급속 충전기 1개를 갖춘 새로운 전기차 충전소를 새롭게 개설했다.

현재까지 던디시에는 370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됐으며, 이 중 185개는 시의 소유다.

던디의 전기차 충전소는 설계 시 접근성에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휠체어 차량이 접근할 수 있도록 충전 케이블 길이를 늘였으며, 휠체어 사용자와 유모차를 위해 주차 구간에서 충전 지점까지 평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어 충전소 길 건너편엔 편의점과 레스토랑, 공원 등의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충전 허브의 '태양광 지붕'이다. 
지붕은 두 개의 현장 배터리 저장 장치에 연결된 태양광 패널로 덮여 있다. 배터리 장치에는 재사용된 전기차 배터리가 들어 있으며 각 장치는 연간 100메가와트시(MW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세션당 평균 소비량 20킬로와트시(kWh)를 기준으로 5000회의 전기차 충전 또는 매일 13.5회의 충전을 할 수 있는 분량의 에너지다. 

또한 태양광 지붕은 빗물을 모아 식수로 사용하는 역할도 한다. 태양광 패널을 통해 얻은 전기로 빗물 정수기를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이용자는 전기차 충전과 함께 깨끗한 식수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던디시 당국은 모든 전기차 충전소에 빗물 정수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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