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공유업체 버드(Bird) [사진: 버드 페이스북]
전동 킥보드 공유업체 버드(Bird) [사진: 버드 페이스북]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공유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모빌리티 기업 버드(Bird)가 최근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고 2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버드는 우버와 리프트의 전 임원이었던 트래비스 밴더잔덴이 지난 2017년 설립했다. 이후 미국 내 공유 킥보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업계의 우버로 주목받기도 했다.

버드는 지난 2019년엔 25억달러(약 3조2617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했으나, 킥보드 배치에 대한 지자체의 허가를 받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버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모든 스쿠터를 철수하고 직원의 30%를 감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2021년에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6개월 만에 90%나 하락했다.

2022년 11월, 버드는 결국 지난 몇 년간 매출을 부풀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올해 6월에는 밴더잔덴 버드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났고, 9월에는 30일 연속 시가총액 1500만달러(약 195억7050만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폐지됐다. 

결국 최근 버드는 미국 파산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함으로써 정상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버드 측은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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