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과잉진료를 폭로하며 엄중 경고에 나섰다. [사진: 셔터스톡]
현직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과잉진료를 폭로하며 엄중 경고에 나섰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40년 경력의 현직 치과의사가 저서를 통해 일부 치과업계에서 만연한 임플란트의 진실을 폭로하며 경고장을 날렸다. 지난 2022년부터 건강검진 치과의로 일하고 있는 김광수씨가 최근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라는 책을 통해 지나치게 상업화하고 과잉진료가 만연한 치과업계를 고발했다.

김씨는 업계에서 받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영업 비밀을 누설하는 이유에 대해 "과잉진료가 판 치는 일부 타락화된 치과계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며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도 떳떳하게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책에서 한국이 '임플란트 천국'이라 비판했다. 일부 의사들이 신경을 치료해 치아를 살리는 것은 외면한 채 임플란트 시술을 권하면서 그냥 발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아말감 대신 2~30배 비싼 금·인레이 치료를 권하는 세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그는 "치과업계에는 값싸고 우수한 재질의 충치 치료제인 아말감이 사라지고 고가의 금-인레이와 임플란트가 만연하다"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아말감 충전 치료는 권하지도 않고 이보다 20∼30배 비싼 금 인레이 치료를 바로 권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현실을 꼬집었다.

김씨는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결손치의 경우 그것을 수복(修復)하는데 옆 치아를 깎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릿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해 왔고, 살릴 수 있는 치아도 쉽게 뽑는 경향이 생겨났다"면서 "임플란트를 하기 어려운 자리에도 무리하게 골이식을 하다가 의사나 환자가 모두 고생하는 일도 종종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임플란트의 수명이 다 한 이후에는 치조골이 녹아 재차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자신의 이를 살려 5년이든 10년이든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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