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포드 등 경쟁업체와 48V 아키텍처를 공유한다고 7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전했다. 

48V 아키텍처가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는 차량을 배선하고, 액세서리를 장착하고, 전기적으로 엔지니어링하는 방식에 있어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12V가 자동차 전기 및 실내 조명, 담배 라이터, 배터리 등 모든 것의 보편적 표준이었다. 그러나 12V 아키텍처의 문제점은 수년 동안 나타나고 있는데, 이 아키텍처의 낮은 전압 탓에 전기가 필요한 모든 차량 시스템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해졌다는 설명이다. 또 수년에 걸쳐 자동차에 점점 더 많은 부품이 통합됨에 따라 차량 배선 레이아웃도 매우 복잡해졌다고 한다. 

따라서 48V 아키텍처로 전환하면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가 12V와 관련해 겪고 있는 수많은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 남아 있는데, 우선 이전보다 훨씬 덜 복잡한 배선 레이아웃이 필요하며 자동차 제조업체는 어떤 차량을 만들든 48V 지원 액세서리를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48V 부품의 단위당 비용은 12V 부품보다 상당히 높을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적은 양으로 생산될 경우 더욱 그러한데,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체 차량 라인업에 걸쳐 이러한 전환을 천천히 수행해야 한다. 

테슬라는 순전히 이타적인 이유로 사이버트럭의 48V 아키텍처를 경쟁업체와 공유한 것은 아니다. 일렉트렉은 이것이 일종의 홍보 전략이라고 봤는데, 48V 아키텍처를 공개함으로써 ""다른 업체들이 복잡하고 어렵다고 말하는 것을 어떻게 했는지 보여주겠다. 그냥 우리를 따라하면 된다""고 말하는 격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테슬라에 있어서 더 넓은 산업이 48V 차량 시스템으로 전환할 경우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점이 있는데, 가장 큰 점은 공급망이다. 48V 차량 시스템용으로 설계된 글로벌 차량 공급망의 구성 요소가 많을수록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테슬라가 확보할 수 있는 전문 인력도 늘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일렉트렉은 단순히 테슬라가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48V 시스템 구축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이러한 현실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